지루함은 꼭 필요하지만, 삶은 그걸 참 어렵게 만들어요.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오늘 나는 지루함을 느꼈나요? 답이 “아니요”라도 당신만 그런 건 아니에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일과 가족, 그 밖의 온갖 일로 너무 바빠서 가만히 앉아 지루해할 여유 같은 건 없다고 말할 거예요. 게다가 우리에겐 어쩌다 조금 심심해지는 그 드문 순간마저 붙잡아 주는 디지털 기기들이 있죠. 어떤 이들의 삶은 끊임없는 엔도르핀의 물결이고, 우리 뇌는 그걸 좋아해요. 아니, 갈망하죠. 이 끝없이 이어지는 주의력의 고속도로가 왜 문제인지 이야기해 볼게요.
짧아지는 집중 시간
세대가 바뀔수록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는 것 같고, 과학도 이를 뒷받침해요. 199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집중 시간은 약 12초로 측정돼요. 그런데 그 뒤를 잇는 Z세대는 이 수치가 더 낮아서 겨우 8초예요. 이게 꼭 문제일 필요는 없어요. 다행히 주의력과 집중력은 훈련할 수 있으니까요. 지루함, 그리고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은 집중 시간을 늘리는 훈련이 되어줘요.
문제와 강점
집중 시간이 짧아진 데에는 여러 화면을 동시에 다루고 뇌에 줄 다음 도파민을 끊임없이 찾는 데 익숙해진 탓도 있어요. 십 대들은 TV와 노트북, 스마트폰 사이를 오가고, 밖에서 보내거나 그냥 지루해하는 시간은 줄어들었죠. 이게 문제일까요?
글쎄요, 아닐지도 몰라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해본 게 언제였는지 떠올려 보세요. 아이디어가 머릿속에서 탁구공처럼 오가던 그 창의적인 흐름에 빠져본 게 언제였는지도요. 최고의 아이디어가 화장실에서 떠오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여러 유명한 연구가 몸과 마음이 편안할 때 우리 안의 창의성이 흘러나온다는 걸 밝혀냈거든요.
다행히 둘 다 가질 수 있어요. 이따금 몸에 쉼을 주어 안에 잠든 창의성을 꺼내주세요. 동시에 이런저런 일 사이를 오가는 시간도 가져서,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빽빽한 정보량을 계속 감당할 수 있게 해주고요. 그러니 가끔은 지루해지는 것, 이건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배움이에요.
오늘 함께 즐겁게 지루해 봐요. 이제 마음껏 창의력이 날아오르게 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