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에 안경"—한 번쯤 들어 보셨을 말이죠. 실제로 그래요. 우리는 저마다의 시선과 경험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읽어 내니까요. 이런 성질이 드러나는 방식 중 하나가 축소와 확대라는 생각의 함정이에요. 어떤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크게 바꿔 놓죠. 몇 가지 예를 함께 살펴볼게요.
흔한 예시
확대는 사소한 일을 충분한 근거도 없이 부풀리는 거예요. 예를 들어 친구 생일을 챙기지 못했고 그 뒤로 연락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 친구와 사이가 틀어졌다고 믿어 버리는 식이죠. 도서관에 책을 며칠 늦게 반납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게 될 거라고 단정하기도 하고요.
축소는 그 반대예요. 숙제를 깜빡했는데 내일 금방 하면 되니까 별일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혹은 “독촉장 오면 그때 처리하지” 하며 고지서를 넘겨 버리는 경우도요. 그런데 사실은 숙제를 계속 미뤄 왔고 밀린 고지서도 차곡차곡 쌓여 가면서,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을지 몰라요.
확대와 축소는 시선을 나 자신에게 돌릴 때도 고개를 들어요. 예를 들어 내가 이룬 성공이 전부 우연 덕분이라고 여기거나, 반대로 내가 손대는 건 뭐든 잘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마음 건강에 미치는 영향
누구나 가끔은 이런 버릇을 부려요. 자신의 성공과 실수를 건강하게 대하고 있다면 대체로 마음 건강을 크게 해치지는 않고요. 다만 아래와 같은 모습이 보인다면, 확대나 축소가 좀 더 강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 선물이나 칭찬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게 느껴져요
- 내 성공을 늘 운이나 일시적인 일로 깎아내려요
- 실수는 언제나 내 탓이고 인생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 친구나 가까운 사람이 내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나는 전혀 짐작조차 되지 않아요
스스로 바로잡기
하루 중 한 시간대를 정해 두고 생각을 적어 보는 걸 권해요. 확대나 축소가 보인다면 일어날 수 있는 결과를 몇 가지 적어 보세요.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를 모두요. 다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아 보세요. 나를 아끼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내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몇 가지 적어 보세요. 이 연습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친구나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