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저편에서 흔히 보게 되는 풍경이 있어요. 서른 즈음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밝고 생기가 넘치죠. 아이를 가질 계획, 새로 따낸 승진, 근처 호숫가 별장에서 오랜 친구들과 보낸 근사한 주말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방 건너편을 바라보면 그들의 환한 웃음이 점점 더 커지고 높아지는 게 보여요. 그 모습이 보기 싫은 건 아니에요. 저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게 미운 것도 아니고요. 그저 나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뿐이에요. 사실 설렘도, 충만함도, 생기도 느껴본 지 꽤 오래됐죠. 우울증까지는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왔어요. 스트레스나 불안도 아니고요. 그보다는, 아주 단순하게 말해서 바람이 다 빠져 버린 풍선 같은 기분이에요.
기운 없이 축 처진 채로 살아야 할 이유는 없어요. 그렇다고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요. 이건 아주 흔한 마음의 상태예요. 그리고 해결책은 갑자기 기어를 바꾸거나 그저 '남들처럼' 되는 게 아니에요. 다시 생기를 되찾고, 삶이 어떤 변화구를 던지든 맞이할 준비가 되도록 도와줄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지루해도 괜찮다는 허락
삶을 누린다는 건 지루함을 느낄 줄 안다는 뜻이기도 해요. 지루해질 때 비로소 뇌는 긴장을 풀고 하루 동안 모아 둔 정보를 정리해요.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도 대개 이때고, 그러고 나면 정말로 개운해지죠. 그런데 우리는 왜 그렇게 지루함을 두려워할까요? 넷플릭스를 켜고 새 드라마를 찾는 건 너무 쉬우니까요. 우리는 그런 '뇌를 위한 설탕' 같은 자극을 끊임없이 찾도록 길들여져 있어요. 하지만 그 부름을 한번 못 들은 척해 보세요. 능동적이고 충만한 삶으로 가는 첫걸음은 할 일과 자극이 주는 당분 러시에서 스스로를 떼어 놓는 거니까요. 그게 어렵다면 아예 일정표에 두 시간짜리 '지루함'을 넣어 두는 건 어떨까요. 결국에는 그만한 값어치를 해요.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을 적어 두기
두 번째 방법은 감정을 기록하는 거예요. 흔히 일기를 쓰거나, 기분 기록 앱이나 디지털 다이어리 같은 마음 건강 앱을 활용하죠. 목표는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활동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는 거예요. 기운이 다 빠져서 무엇에도 좀처럼 설레지 않을 때 특히 중요하고요. 도움이 되는 활동을 찾았다면, 그 감정을 더 자주 만나도록 의식적으로 애써 보세요. "우리는 살기 위해 일한다"는 흔한 말이 있죠. 마음이 소진된 시기에 정말 잘 들어맞는 말이에요.
"새로운 귀를 찾아보기"
물론 의식적인 노력만으로도 아주 멀리까지 갈 수 있고, 상황을 바꿔 놓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나를 진심으로 아끼는 친구나 가족만큼 큰 힘이 되는 건 없어요. 지금 어떤 기분인지 사람에게 소리 내어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곧바로 한결 가벼워지거든요. 혼자 짊어지고 있던 문제가 이제 밖으로 나온 거니까요. 그리고 인정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라면, 도움을 구하는 것은 분명 두 번째 걸음이에요.
자기 성찰 연습하기
안전하고 나만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성찰 질문에 답해 보세요. 성찰 질문은 내 삶과 지금 내가 놓인 상황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열린 질문이에요. 마음을 알아차리는 일은 회복으로 가는 결정적인 첫걸음이고요. 그러다 보면 내가 있는 환경이나 친구들의 어떤 행동이 부정적인 기분에 한몫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수도 있어요. 마음을 돌아보는 일은 뿌리에 있는 원인을 찾도록 도와주는데, 텅 빈 기분을 풀어낼 방법은 결국 그것뿐이에요.
이 글이 마음 건강을 위해 의식적인 한 걸음을 내딛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안에서 어떻게 느끼는지는 우리 건강에 정말 중요해요. 마음이 계속 힘들면 번아웃은 물론 몸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거든요. 반대로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심박수가 내려가고, 삶을 한껏 누릴 수 있게 되죠. 행복한 삶을 살 기회는 한 번뿐이니, 그 기회를 잘 살려서 마음의 안녕을 돌보는 데 조금 더 마음을 써 보는 건 어떨까요.

